[열린마당] 안전사회로 가는 디딤돌, 국가안전대진단

[열린마당] 안전사회로 가는 디딤돌, 국가안전대진단
  • 입력 : 2018. 02.08(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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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대진단이 시작됐다.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초에 사회 전반적인 안전망을 확인하고 재난사고를 예방해 안전사회를 구현하자는 취지 하에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옛말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말이 있다. 이는 죽은 후에 약을 잘 써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뜻이다. 예방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면 우환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거나 대비하는 유비무환 정신을 바탕으로 담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시설 관리주체, 민간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해 8563여개의 시설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 점검을 실시해 350여개소를 현지시정 및 보수·보강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안전 신문고를 통해 신고한 생활 주변 안전 위해요소도 개선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천, 밀양 화재를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항상 사고에 노출돼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리 법 제도가 잘 돼 있고 재난 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모든 사고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기에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라는 국민 스스로의 안전 의식이 제일 중요하다.

항상 지진에 노출된 일본이 지리적 악조건에서도 그나마 인명피해가 덜 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철저한 안전 교육, 재난 훈련 등을 통한 국민 스스로의 안전 의식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관 중심에서 벗어나 국민 스스로가 자신의 생명,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법 제도 등을 개선하고 각종 캠페인 및 홍보 등을 통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맞춤형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함으로써 행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김지영 제주시 안전교통국 안전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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