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고 180m 올라가기엔…"

"아무것도 모르고 180m 올라가기엔…"
서귀포시 지난해 10월 산방산 매표소
산방산 해발 180m지점으로 이전·완료
관광객 "무작정 산을 오르기엔 부담"
  • 입력 : 2018. 02.06(화) 19:2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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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지난해 산방굴사 매표소를 산방산 해발 180m로 이전·완료한 가운데, 산방굴사 매표 요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찾은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산방산. 기존 산방굴사 매표소는 산방산 주차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져 있어 주차장에서 불과 2분도 안돼 방문이 가능했다.

 기존 매표소에는 '산방굴사까지는 355m 입니다. 매표소는 180m지점에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산방산 관광지관리사무소 연락처가 게재돼 있지만, 산방굴사 매표 요금과 관련한 정보는 안내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산방굴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관광지관리사무소 연락 외에는 매표 요금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매표 요금도 모른 채 해발 180m에 소재돼 있는 산방굴사 매표소까지의 방문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문모(27)씨는 "산방굴사 매표 요금이 얼만지도 모르고 무작정 매표를 위해 180m를 올라가는 건 부담스럽다"면서 "사전에 매표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판 등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 산방산 남측에는 보문사, 광명사, 산방굴사가 소재돼 있으며 보문사와 광명사는 무료, 산방굴사는 유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매표소는 보문사와 광명사 보다도 앞서 위치해 있어 이전하기 전까지 사찰을 찾는 방문객 등이 입장료와 관련 혼선이 빚어지면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 예산 6000만원을 투입해 산방산 해발 180m 지점으로 산방산 매표소를 이전·완료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산방산관리소 담당과 협의 이후 사전 매표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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