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는 그동안 익명으로 알려졌던 제주도내 5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양학량(71) 상효망고농장 대표라고 23일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2016년 5월 4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제주 52호·전국 1158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나눔을 원했던 양 대표가 익명을 요청함에 따라 그동안 밝히지 못했으나, 공동모금회의 꾸준한 요청으로 1년 9개월 만에 익명의 아너 소사이어티가 양 대표임을 밝히게 됐다.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양 대표는 50년 넘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제주에서 농업인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사례는 김춘보 농업인에 이어 두 번째다.
양학량 대표는 "처음에는 성명을 밝힐 생각이 없었으나 공동모금회의 꾸준한 설득과 더 많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명을 공개하게 됐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