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 양식업계의 활로를 열기 위해 킹넙치 수정란을 분양·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킹넙치란 유전자 조작 없이 첨단 선발육종을 통해 일반 양식넙치보다 성장이 30% 이상 빠른 품종으로 개량된 넙치 브랜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양식을 시작한 1980년 중반 이후 30여 년간 거듭된 양식과정에서 성장이 느리고 질병에 약해지는 등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지난 2004년 경남 거제시에 육종연구센터를 설립해 수 년 간 연구한 끝에 지금의 킹넙치를 개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제주도 넙치종묘생산업체에 킹넙치 수정란 300만 개 분양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수정란 분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수정란은 2004년 이후 4세대 후대생산을 통해 개량된 킹넙치 어미(F4)로부터 생산된 것이다.

　킹넙치 수정란 분양을 희망하는 종묘생산업체는 한국해산종묘협회로 신청하면 된다.

　하루 킹넙치의 수정란 생산량은 500만 개 정도로 이는 넙치 종묘생산 업계에서 요구하는 1회 입식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킹넙치를 지속적이고 더 좋은 품종으로 개량하고 분양사업을 확대해 넙치 양식산업 발전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넙치 양식생산량은 3만9900t(생산금액 5000억 원)으로 세계 1위이다. 문의 061-324-3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