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구, 숙적 중국·이란 벽 넘을까

韓 농구, 숙적 중국·이란 벽 넘을까
라틀리프 귀화… 남자대표팀에 '단비'
  • 입력 : 2018. 01.23(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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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인"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하여 체육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하는 절차를 마친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연합뉴스

허재 감독의 빅맨 라인업 업그레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한국 국적을 취득함에 따라 허재 감독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의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각종 국제대회마다 번번이 무릎 꿇었던 이란과 중국과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 농구에게 이란과 중국은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대표팀은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앞세운 이란과 평균 신장이 200㎝가 넘는 중국의 '만리장성 농구'에 막혀 중요한 순간마다 눈물을 흘렸다. 기량 차도 컸다. 대표팀은 지난 2016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에서 이란과 두 차례 만났는데 모두 대패했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제공권 강화 없이는 두 팀을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높이의 경쟁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표팀은 최근 이란, 중국전에서 조금씩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2017 FIBA 아시아컵 준결승 이란과 경기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81-87로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 경기에서는 팀 리바운드 29-39를 기록하며 81-92로 석패했다.

'장신 라인업'으로 이란, 중국 농구를 추격하고 있는 한국 농구 대표팀에 라틀리프는 단비 같은 존재다.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탄력과 파워를 고루 갖춘 라틀리프가 합류할 경우 골 밑 자원을 비교적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라틀리프는 2012년부터 국내 프로농구를 뛰고 있어 기존 선수들과 호흡 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아울러 국내 농구 전략과 전술 이해도도 빠르다.

일단 라틀리프는 다음 달 23일과 26일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홍콩, 뉴질랜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전망이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한편 허재호는 FIBA 월드컵 1라운드에서 조 3위 이상에 올라야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내년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 중 1위를 해야 2020년 도쿄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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