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골' 깊어진 제주감협 어디로 가나?

'불신의 골' 깊어진 제주감협 어디로 가나?
어제 감귤농협 주최 '농협 발전토론회' 개최
행사장 밖 '독선 조합장 성토'집회 갈등 심화
  • 입력 : 2018. 01.22(월) 18:41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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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골'이 커지고 있는 제주감귤농협 갈등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오후 제주감귤농협은 '감귤농협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에 앞서 행사장 앞에서는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감귤지회(이하 노조지회·지회장 오성권)가 투쟁대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전혀 조율된바 없다며 항의하면서 갈등을 표출했다. 노조 측은 "감귤농협은 감귤농업인 소득향상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노조 측은 "조합장은 감귤농가를 분열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여름부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TF팀 운영을 통해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자고 요구해 왔는데 조합장은 경영에 간섭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측은 "조합장이 낯부끄러운 사태를 초래했음에도 자기반성이 없이 직원이 무능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고 있다"며 "감협의 정체성은 농업기술을 지도하는 지도기관이 아니라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판매 전문농협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용호 조합장은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삼아 농협법을 준수하며 운영하다보니, 일각에서 독단으로 여기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부 이사진과 노조로 인해 농업인들을 위한 사업이 표류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간 고성이 오가기도 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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