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선 커피 끓는 소리와 향기가 예술이 된다

제주에선 커피 끓는 소리와 향기가 예술이 된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이달 27일 소리실험극
커피 여행자 이담과 호흡 이대일의 사운드 퍼포먼스
  • 입력 : 2018. 01.22(월) 15:3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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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향기를 마시다' 홍보 이미지. 커피를 주제로 펼치는 소리실험극이다.

커피가 끓는 소리와 향기가 한편의 드라마가 된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가 이달 27일 오후 7시 '소리의 향기를 마시다'란 이름으로 펼치는 소리실험극이다.

이날 무대는 일상에서 가까이 즐겨마시는 커피를 주제로 했다. 사라봉 커피동굴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여행자 이담씨와 전방위 예술가 이대일씨가 만나는 자리다.

무대 한편에는 로스팅, 그라인딩, 핸드드립 등 커피를 만드는 행위가 계속 이어진다. 커피향이 공간 안에 퍼지고 커피 한잔을 빚어내는 소리가 마이크로 증폭되어 들려온다. 그 풍경에 영감을 받은 사운드 아티스트는 동시에 퍼포먼스를 벌인다.

관객들은 소리실험극이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이담씨가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2018년 새해를 맞는 소감과 희망을 나누게 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이대일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를 마쳤다. 소리예술가, 조형예술가, 전시공연기획자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5년부터 소리를 찾아내고 소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실험 작품들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해왔고 지난해엔 서울에서 소리작품을 위한 악보들을 소개하는 개인전을 열었다.

관람료는 1만5000원(예매시 1만원). CMS(자동이체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 064)73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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