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숨은명소 SNS의 그림자

제주관광 숨은명소 SNS의 그림자
한번 알려지면 방문객 우르르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군락지
갓길 주·정차 늘며 주민 불편
  • 입력 : 2018. 01.21(일) 16: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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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등을 통해 숨은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들이 몸살을 겪고 있다.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만한 기반시설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휴일인 지난 21일 동백군락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2리 일주도로 갓길에는 수많은 차량이 400여m가량 줄지어 주차됐다.

때마침 한 차량이 서행하자 뒤이어 오던 차량들이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만일 반대편 골목에서 차량이 진입하거나 사람이 길을 건널 경우 사고 위험이 우려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이 수년전 동백나무군락지인 위미2리에 동백나무를 테마로 한 공원이 들어서면서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해당 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동백꽃이 피는 시기인 겨울철 특히 많아지는데, 인근 지역에는 수많은 방문객을 감당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수년전부터 이어지는 통행불편 사항을 여러 차례 행정에 제기했다.

그러나 행정에서는 명확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역주민 오모(50)씨는 "수차례 행정에 민원을 제기해도 매년 개선되지 않고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갓길 주차는 오전부터 시작해 어두워질 때까지 지속돼 주민들이 일주도로를 이용하기에 큰 불편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갓길 주차에 대한 단속에 나설 근거가 없어 도로 인근에 주차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만 설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해당 일주도로 한편에는 인도를 조성하고 한쪽 방향으로만 주차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향후 마을회의 의견을 들어 해소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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