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제주아파트값 거품 걷히나

치솟던 제주아파트값 거품 걷히나
작년 매매가격 상승률 0.4%…전국평균 1.1%보다 낮아
2015년 13.8%, 2016년 7.2% 상승률에 견줘 조정 양상
  • 입력 : 2018. 01.21(일) 15:2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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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7년에는 상승폭을 전년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가며 최근 3~4년 새 유례없던 가격 폭등으로 거품(버블) 논란이 확산됐던 아파트 매매가격의 조정 가능성 여부에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의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작년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0.4% 올라 전국평균 상승률(1.1%)을 밑돌았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3.8%, 7.2% 올라 전국 상승률(4.9%, 0.8%)을 크게 앞서며 전국 최고수준을 보였던 데 견주면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 작년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1.7%)보다 낮았다. 2015년과 2016년만 해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8.1%, 4.6%)을 훌쩍 웃돌았던 데서 오름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매매가격의 영향을 받아 작년에는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매매가격 상승세를 타고 덩달아 올랐던 2015년(10.2%), 2016년(2.8%)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최근 1년(2016년 12월 대비 2017년 12월) 도내 실질 아파트매매가격은 1.0% 내려 몇년동안의 높은 상승률을 접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 기간 실질 아파트전세가격도 1.5% 내렸다고 감정원은 밝혔다. 실질가격은 명목 주택가격 지수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가격이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서도 전주 대비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며 15일 현재 0.12% 하락, 작년 같은기간의 0.63% 상승세와 대조를 이뤘다. 올들어 전세가격도 0.11% 내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은 정부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정책 기조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조정국면을 맞으며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도내 외국인 주택거래량(취득) 비중은 1.6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를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 다음으로는 경기(0.95%), 서울(0.91%), 인천(0.87%), 충남(0.76%)이 뒤를 이었다.

 도내 외국인 취득 주택 비중은 10년 전인 2007년 0.45%에서 해마다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다 2011년 1.06%로 처음 1%를 넘어섰고,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2015년(1.04%)을 제외하곤 줄곧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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