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 '4·3 전국화' 나서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 '4·3 전국화' 나서
천주교 주교회의·제주교구, 4.3사업 계획 발표
심포지엄·담화문·캠프·기도문 배포 진행 예정
  • 입력 : 2018. 01.19(금) 13:2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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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천주교 제주교구청 2층 대강당에서 4.3 70주년 특별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천주교계에서도 신자와 국민들에게 제주4·3을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이하 특별위)는 19일 제주교구청 2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4·3 70주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획을 살펴 보면 우선 오는 2월 22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제주4·3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강우일 주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1발제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 제2발제 '4·3의 철학적·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또한 오는 4월 1일 부활절에 맞춰 주교회의 명의의 '제주4·3 70주년 추념 부활 담화문' 또는 '특별 담화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4월 1일부터 7일은 '제주 4·3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성당에 제주4·3이 지닌 가치인 인권·평과·화해·용서 등의 내용이 담겨진 신앙실천 지표와 기도문, 소책자를 배포한다. 기념 주간의 마지막 날에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개최하는 광화문 국민 문화제에 참석한다.

 제주교구 차원에서는 7월 중 전국 청년·학생 대상의 '4·3 평화 신앙캠프'가 열리며, 9월~10월 중에는 매해 실시하는 '남부지구 신앙대회'를 다크투어리즘 형식으로 바꿔 서귀포시 중문 지역 5개 학살터를 순례한다.

 아울러 5월에는 4000명이 참여하는 '성모의 밤'행사를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문창우 위원장은 "처음으로 주교회의 차원에서 제주4·3을 함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특별위 구성으로 4·3을 모르는 신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4·3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4·3 70주년 특별위원회는 '희생 속에 핀 제주 4·3,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 4·3 죽음에서 부활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일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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