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삼도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 삼도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18. 01.16(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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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겨울방학 세 번째 실습이 다가왔다. 드디어 고대하던 소방실습의 첫날, 우리는 먼저 제주소방서로 모여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각자 근무하게 될 119센터로 흩어지게 되었다. 나는 삼도119센터로 가게 되었고 센터는 특이하게도 사무실이 1층이 아닌 2층에 있었다. 몇 년 전 태풍이 왔을 때 물이 허리까지 차는 바람에 사무기기들이 수해를 입으면서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다고 하셨다.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출동 및 구급차 동승은 못하게 되었다. 병원 실습을 했을 때부터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해 오는 소방대원들을 보면서 나도 소방실습에서는 직접 현장으로 출동을 기대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4주 동안 현장에 나가지 못했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참여해서 시장 주민들에게 좋은 취지도 전달해보고 어린이집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방문 등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고 작동기능점검 장비를 빌리기 위해서 또는 화장실을 사용하시거나 지나가다가 들렸다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일반인들에게 소방서가 무겁게 느껴지는 줄 알았는데 주민들에게 참 친숙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도 하고 응원도 해주는 걸 보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힘들지만 많이 뿌듯하겠다고 느꼈다. 중간에 제천 화재 사고로 인해서 전국이 떠들썩했을 때 대원들은 마치 본인 일인 것처럼 제천 소방관들을 걱정해주고 같이 마음 아파했다. 뉴스에서 봤듯이 장비도 노후하고 다른 나라와 비교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시는 소방관 분들이 존경스럽다. 구급차에 최소 3명이 타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주변에서 힘들게 일하는 소방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신형용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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