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대설특보… 빙판길 사고 속출

제주 전역 대설특보… 빙판길 사고 속출
11일 오전 시내버스 사고로 탑승객 15명 부상
10일 빙판길 사고·고립 등 20여건 119 접수
  • 입력 : 2018. 01.11(목) 10:3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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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발효된 제주에 계속 눈이 내리면서 11일 오전 8시 35분쯤 제주시 오라초등학교 서쪽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확대되고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5분쯤 제주시 오라초등학교 서쪽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6명 중 15명이 다쳐 긴급 출동한 구급차 3대와 함께 재난버스(대량 환자 발생 시 인원 이송용 버스)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10일 오전 9시 38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캐슬렉스골프장 입구 도로에서는 빙판길 미끄러짐에 의한 15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제주시에서 서귀포쪽을 향해 운행 중이던 코란도 차량이 앞서 가던 1t 트럭을 추돌하는 것으로 시작해 뒤따르던 차량들이 이를 피하려다 급제동하면서 모두 5건에 걸쳐 15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또한 10일 하루 빙판길로 인해 발생한 차량 사고와 추락, 고립 등 119에 접수된 사고만도 2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설로 인한 사고와 함께 강풍에 의한 피해도 잇따랐다.

 10일 낮 12시 34분쯤 제주시 화북2동 소재 모 전기설비업체의 풍력발전기 날개 고정틀이 강풍에 파손돼 굴절차 등 소방차량 4대가 출동해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앞서 8일 제주에 강풍주의보가 발표되기 약 1시간 전인 오후 9시쯤에는 제주시 이도2동 승천로에 식재된 가로수인 워싱턴야자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한편 기상청은 제주도(산지, 서부, 북부, 동부, 추자도)에 발표한 강풍주의보 해제 예고를 당초 11일 오전에서 11일 오후로 연장 발표했다. 또한 11일 오전 현재 해상에서 발생된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도 육상에는 대설주의보,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어리목 35.9㎝, 아라 8.9㎝, 유수암 12.3㎝, 추자도 1.6㎝, 제주 3.4㎝, 서귀포 4.2㎝, 성산 7.6㎝, 고산 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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