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많은 눈·강풍에 제주 '꽁꽁' 얼었다

밤새 많은 눈·강풍에 제주 '꽁꽁' 얼었다
도로 빙판길 변하며 출근길 차질 '거북이 운행'
공항 제설작업으로 운항 임시 중단... 바닷길 전면 통제
중산간 도로 노면 얼어 차량운행 일부 통제
  • 입력 : 2018. 01.11(목) 09: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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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눈과 뚝 떨어진 수은주로 제주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빙판으로 변한 도로로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제주 중산간 지역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되고 산간 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되고 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바닷길이 완전히 막히고 제주공항은 11일 8시 33분 제설작업으로 운항을 임시 중단해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33.4㎝, 유수암 11.1㎝, 아라 5.8㎝, 제주 1.2㎝, 서귀포 5.0㎝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산간 도로는 밤새 내린 눈으로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오전 5시 45분 현재 1100도로 어승생∼1100고지 구간과 516도로 제주대 사거리∼양마초소 구간, 제1산록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비자림로 대천동 교차로∼516교래입구 구간과 서성로 전구간은 소형 차량은 운행할 수 없고 대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한창로·남조로·제2산록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평화로·명림로·첨단로·번영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빙판길에 크고 작은 사고와 안전조치도 잇따랐다.

11일 오전 8시 35분 제주시 오라2동 오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끌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10일 오후 5시 35분쯤에는 제주시 용담2동 렌터카 천막 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구조대에 의해 안전 조치됐다.

이틀간 이어지고 있는 제주 해상 풍랑주의보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충청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13일까지 추위가 이어지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 이후에는 기온이 다소 올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설에 한파까지 겹쳐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출근길, 한 시민이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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