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수오' 명품화 가능성 UP

'제주백수오' 명품화 가능성 UP
최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최종 등록
제주산 선호… 타지역 백수오와 차별
  • 입력 : 2018. 01.08(월) 14:1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백수오 꼬투리

'제주백수오'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되면서 제주명품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한 '2016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백수오'가 특허청으로부터 지난달 13일자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최종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는 농수산물 및 가공품이 품질, 명성, 특성 등이 근본적으로 해당지역에서 비롯되는 경우 지역의 생산품임을 증명하고 표시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품질을 신뢰할 수 있고, 생산자에게는 유사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백수오'는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높이가 1~2m까지 자라는 박주가리과의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동의보감 등 많은 한의학책에 등록된 약용작물이기도 하다. 독성이 없고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제주 백수오 꽃



 농산물원종장에서는 2010년부터 제주 자생 백수오를 증식해 종자와 종묘를 생산 도내 농업인에게 공급하고, 2012년 '제주백수오'의 효과적인 재배법 확립을, 2015년에는 '이엽우피소와의 감별방법과 키트 개발'을 출원하는 등 명품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다른 시도에서 재배되는 백수오 보다 제주산 백수오를 선호하면서 명칭을 도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과 천년약초제주백수오(대표 민중)는 2016년 1월부터 '제주백수오'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위해 자료 수집·분석 및 품질 특성연구 등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타 지역 '백수오'와의 명확한 구분 및 차별성을 보여 주기 위한 지리적 특성 조사를 시작으로 성분, 품질 등의 차이점 및 '제주백수오'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성도 조사했다.

 2016년 10월에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출원하고 우선 심사를 거쳐 최종 등록됐다.

백수오 뿌리



 이번에 '제주백수오'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됨에 따라 명칭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확보해 타 지역 '백수오'가 '제주산'으로 표기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명칭을 도용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권 등 권리 침해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도 확보하게 돼 '제주백수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도농업기술원은 전망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4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