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마나 한 전기버스 운행 시간표

있으나마나 한 전기버스 운행 시간표
서귀포시 일부 노선 전기버스 실제 운행시간, 시간표와 큰 차이
이용객들 "배터리 교체 시간 제대로 반영 안돼" 불만 제기
  • 입력 : 2018. 01.04(목) 17:0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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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내에서 운영 중인 전기버스의 운행 시간표가 일부 노선에서 실제 운행시간과 맞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전기버스를 이용한 박모씨는 "버스 정류장에 설치돼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에 '3분 후 도착'이라고 표시됐지만 3분이 지나도 버스는 도착하지 않고 (이러한 현상이) 유지돼 결과적으로 10여분 늦게 도착하는 버스가 있다"면서 "바로 전기버스다. 전기버스의 경우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대륜동 주민자치센터 앞 정류장에서 차량 배터리 교체를 실시하는데, 교체 시간은 수분에 이른다. 하지만 버스정보시스템에는 배터리 교체 시간이 반영되지 않아 시민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중교통을 환승하는 경우 단 몇 초 차이로 환승 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기버스인 경우 배터리 교체 시간을 버스정보시스템에 반영해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과 버스기사들이 안전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버스는 2016년 23대가 운행됐으며, 지난해에는 36대가 추가 도입돼 올해 1월 현재 총 59대가 운행 중에 있다. 또한 서귀포시 지역에는 남원읍 하례 1리 속칭 '망장포' 입구와 대륜동 주민센터 앞, 동서교통 차고지 등 3개소에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 정류장이 설치돼 있으며,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 시간은 대략 3분여 정도가 소요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시간표를 작성할 시 (배터리 교체 시간)고려해서 편성하지만, 조금씩 느려지기도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시내버스가 지하철처럼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기버스는 초기단계이고 기술적인 한계는 분명 있지만, 앞으로 세심히 지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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