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10년간 외형은 성장… 삶의 질은 악화

제주사회 10년간 외형은 성장… 삶의 질은 악화
2016년 인구 64만1500명으로 2006년보다 15% 증가
자동차 46만7000대로 110% 늘며 주차난에 교통사고 ↑
범죄발생건수 43% 늘고 폐기물 발생량도 126% 늘어
  • 입력 : 2017. 12.16(토) 11:4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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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은 지난 10년동안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 양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차량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차장으로 교통난이 심화되고, 범죄 발생건수는 증가했지만 검거율 감소, 폐기물 발생량 급증 등의 사회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5일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4만1597명으로 2006년보다 14.9%(8만3101명) 증가했다. 이 기간 3199명이던 등록외국인은 1만9593명으로 512.5% 늘었다.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0~14세 인구는 5.5%포인트 감소한 반면 15~64세 인구는 2.1%포인트, 65세 이상은 3.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인구 유입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2006년만 해도 젊은층이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1902명 많았지만 2016년에는 '제주살이' 열풍으로 전입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만4632명이 순유입됐다.

 2016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85만2980명(내국인 1224만9959명, 외국인 360만3021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98.4%(1053만9982명) 증가했다. 2006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은 682.7%(314만2661명), 내국인은 152.4%(739만732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 평균기온은 17.0℃, 평균최고기온은 20.2℃로 2006년보다 각각 0.8℃씩 상승했다. 극값최고기온도 35.5℃로 1.5℃ 상승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하루 발생하는 폐기물도 2005년 1830t에서 2015년 4130t으로 125.7% 급증했다. 관광개발사업과 인구 유입 등으로 인한 주택개발 붐으로 건설폐기물이 905t에서 2610t으로 188.4% 늘어났다. 일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644t에서 1162t으로 80.4% 증가했는데, 전체 폐기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35.2%에서 2015년 28.1%로 7.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도내 자동차등록대수는 46만7243대로 2006년보다 110.4%(24만5218대) 늘어났다. 세대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10년 전 1.1대꼴에서 지난해에는 1.8대꼴로 늘어났다. 자동차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주차면수는 2005년 2만8223면에서 2005년 3만4881면으로 23.6% 증가에 그쳐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교통사고는 2006년 3276건에서 지난해 4434건으로 35.3% 증가했다. 2016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피해는 80명으로 2005년(108명)보다 25.9% 감소했다. 반면 2016년 도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부상자는 1160.2명으로 전국(653명)보다 507.2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도내 범죄발생건수는 10년 전보다 42.5%(1만447건) 증가한 3만5003건이었다. 범죄 검거율은 2006년 85.8%에서 지난해 78.8%로 7.0%포인트 하락했다. 강력범 발생은 226건에서 490건으로 발생은 116.8% 증가했고, 검거율은 89.4%에서 98.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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