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구상나무 복원 위해 머리 맞대

한라산구상나무 복원 위해 머리 맞대
14일 한라산구상나무 보전방안 심포지엄
  • 입력 : 2017. 12.14(목) 16:26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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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한라산구상나무 보전방안 심포지엄에서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한라산구상나무 숲 복원을 위해 심은 어린 나무들이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생장을 촉진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위성곤(서귀포)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라산구상나무 심포지엄이 14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개최됐다.

 김찬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이 '한라산구상나무숲 쇠퇴원인과 대응'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김 소장은 "구상나무 숲에는 1㏊당 1666~2014그루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중 고사목의 비율이 17.8~19.2%에 달하며 심한 곳은 구상나무 숲 1㏊ 당 40%가 고사목이기도 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2013년 가뭄으로 인해 토양환경이 악화됐으며 수분스트레스로 인해 고사목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구상나무 숲의 쇠퇴 현황과 원인에 대해 밝혔다.

 이어 "한라산구상나무 숲 복원을 위해 연구자들은 패러다임을 견인하고 숲의 천연 재생 매커니즘을 연구해야한다"며 "숲의 건전성 향상기술을 개발하고 숲 복원을 위한 활착 및 생장 촉진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한라산구상나무 숲 복원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요 국립공원 아고산생태계 상록침엽수 생육현황 및 고사원인 ▷한라산 구상나무 미생물을 활용한 보전방안 ▷한반도와 제주지역 기후변화 현황과 전망 ▷기후변화와 구상나무의 생장 특성 ▷한라산 아고산대 제주조릿대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세계유산본부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림 면적감소와 고사목 급증에 따라 올해부터 한라산구상나무 보전연구사업을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환경부 국비 4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구상나무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 수원지 맞은편에 운영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해 총 2.24ha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 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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