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전 제주연구원장 예정자 인사청문 통과

김동전 제주연구원장 예정자 인사청문 통과
도의회 행정자치위, 적격 판단 경과보고서 채택
"도덕성 부족해도 인문학 소양 지닌 원장 필요"
  • 입력 : 2017. 12.14(목) 15:5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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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전 제주연구원장 예정자(54)가 1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김동전 제주연구원장 예정자(54)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14일 김 예정자가 제주연구원장을 맡는 데 적합하다는 내용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김 예정자는 제주대 사학과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교수로서의 연구 보다는 용역 등 외부 활동에 집중한 전력 등 고위공직자로서 중요한 덕목인 도덕성이 부족하다"면서 "사학자로서 제주지역 현안인 4·3의 정명과 관련 연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점은 한계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행정자치위원회는 "제주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전략과제 연구, 자치·분권·균형발전 등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정책연구를 강화하겠다는 각오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강한 연구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신념이 인정된다"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하겠다는 김 예정자의 의지를 존중하며, 최근의 개발 위주의 제주 발전 정책으로 인해 도민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김 예정자가 제주연구원장으로서 관련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적격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 과정에서는 김 예정자가 원희룡 도정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점 때문에 사전에 원장으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김 예정자가 "의혹을 살 가능성은 있지만 내정됐다고 통보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적극 부인하면서 쟁점화가 되지는 않았다.

 김 예정자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서귀포고와 제주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제주대 사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됐다. 미국 듀크 대학 방문교수, 제9대 한국역사민속학회장,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센터장, 제주도축제육성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대 인문대학장, 제주문화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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