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질 직원 블라인드 채용한 청와대... 법안 처리는?

비서질 직원 블라인드 채용한 청와대... 법안 처리는?
오영훈 의원 발의 '출신학교차별금지법' 국회 계류 중
청와대 "성별,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안봐"
  • 입력 : 2017. 12.14(목) 07:5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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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20대 국회 입성 후 앞서서 주장해온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최근 임기제 공무원채용에 이를 전격 실행해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13일 2017년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공무원 채용 결과 일자리 통계, 통번역, 문화해설사, 동영상, 포토에디터 등 총 5개 직위에 총 6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채용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비서실에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력을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가공무원 선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서 시행하기 위해 인사혁신처와 선발 과정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은 서류 전형 및 면접 시험시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 없이 경력과 전문성, 직무계획성 등을 바탕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다.

오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뒤 당내 '사교육 대책 TF'에서 활동하며 상급학교 진학과 지방대학생이 기업 취업 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주장하고 '출신학교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왔다. 학력과 출신학교 등을 근거로 고용, 국가자격 부여, 교육기관 교육.직업 훈련 등의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을 금지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오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학벌로 지원자들을 차별한다는 것을 (채용 담당자) 90% 이상이 채용 과정에서 침묵했고 기업체에서 실수로 (대학) 등급표가 유출돼도 이 사회는 침묵했었다"며 "기회의 공정성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끈이었다. 해당 법은 그런 간절함에서 시작됐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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