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그날을 기억합니다"... 중국 난징대학살 추모제

"80년 전 그날을 기억합니다"... 중국 난징대학살 추모제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13일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서 열려
  • 입력 : 2017. 12.13(수) 19:0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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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중국에서 자행한 난징 대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서 열렸다.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함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평화운동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참석자 인사말과 추모 노래와 살풀이 공연, 연대 메시지 낭독,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최측은 성명서를 통해 "80년전 오늘 일본이 난징에서 벌인 대도살, 약탈 등의 비극을 기억한다"며 "제주는 난징 대학살의 발판으로 이용됐다. 일본은 60만평 규모의 비행장을 짓기 위해 7만이 넘는 제주민을 동원했고 알뜨르 비행장에서 난징 공습은 36회, 연 600기, 투하폭탄 총계는 300톤에 이른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난징 대학살이 80년이 지난 오늘 제주도 강정에는 미 군함과 핵잠수함이 드나든다. 성산에는 제2공항을 표방한 공군기지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평화의 섬 제주는 허울 좋은 이름일 뿐,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으로 이룬 평화는 단언컨대 없으며, 중국 남징 대학살과 뜻하지 않게 피의 역사에 동원됐던 제주의 그 날을 기억하자"며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제주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 돼야 한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 권리를 빼앗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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