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 노선 버스 40대→19대… "제주시 가기 힘들다" 불만 목소리

5·16도로 노선 버스 40대→19대… "제주시 가기 힘들다" 불만 목소리
대중교통체제 개편 이후 5·16도로 버스 줄어
좌석도 46인승서 33인승으로 바뀌면서 불만
제주도 "버스 증차·재배치 이달중 실시 계획"
  • 입력 : 2017. 12.13(수) 17:2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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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서귀포시민들이 제주시로 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5·16도로 노선 버스가 축소되고 좌석도 줄어들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서귀포시민 강모(28)씨는 최근 출·퇴근 시간만 다가오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출근시간에는 만원버스로 인해 버스를 놓쳐 지각을 걱정해야 하는가 하면 퇴근시간에는 5·16도로의 구불구불한 코스를 일어서서 계속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씨는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이 가득 찬 버스를 타고 나오면 힘이 다 빠질 지경"이라면서 "특히 최근처럼 눈 날씨로 인해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날이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급증해 버스를 2~3차례 놓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씨는 "최근 시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5·16도로를 오가는 버스가 281번으로 통일되면서 버스가 줄어들고, 좌석도 축소돼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는 것 같다"며 "5·16도로는 가뜩이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인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8월 시행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서 5·16도로를 다니는 버스를 기존 40대(781·782번)에서 19대(281번)로 줄인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46인승 버스만 운영되던 것이 절반 이상 33인승 버스로 바뀌면서 불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강씨처럼 불만을 토로하는 서귀포시민들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게시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계속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281번 버스 증차와 더불어 좌석 수가 많은 버스 기종을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5·16도로 노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일 버스 3대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론이 난 상태"라며 "아울러 33인승 버스도 모두 기존 46인승 버스로 운영되도록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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