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업자수 또 역대 최대 기록했지만...

제주, 취업자수 또 역대 최대 기록했지만...
11월 38만4000명…1년 전보다 1만5000명 증가
농림어업 취업자 10%나 감소해 인구감소 반영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고용원 없는 영세업자
  • 입력 : 2017. 12.13(수) 17: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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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인구증가를 등에 업고 지난 7월에 이어 3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농림어업 종사자 감소폭이 두드러져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낮은 수입에 따른 지속적인 농어촌인구 감소를 반영하고 있고,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으로 영세성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의 '1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기준 도내 취업자는 3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만5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꾸준한 덕분에 올들어 매달 최고치를 기록하다시피 했던 취업자는 지난 7월 38만2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8만명으로 넘어섰다. 이어 8월과 9월 각각 37만6000명, 10월 37만4000명으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1월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취업자수 증가로 실업자는 1년 전과 같은 6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1.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1만4000명으로 6.1%(1000명) 증가했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7.0%(2만1000명) 증가한 31만3000명으로 산업별 취업자수의 증감이 뚜렷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12만2000명으로 0.6%(1000명) 감소했고, 임금근로자는 26만2000명으로 6.4%(1만6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5%(3000명) 늘어난 10만2000명이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만9000명으로 5.5%(4000명) 늘었다. 자영업에서 고용원의 유무는 사업성의 지표라고 볼 수 있는데, 도내 자영업자 10명 중 7.7명이 직원을 둘 여력이 없을만큼 영세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9%(1000명) 감소한 2만3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15만4000명으로 6.4%(9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도 9.9%(7000명) 증가한 7만8000명이었다. 일용근로자는 3만1000명으로 1.9%(1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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