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시장 다변화 여부 '주목'

해외관광시장 다변화 여부 '주목'
12일 제주~말레이시아 직항 취항… 주4회 운항
유치 확대시 중국 이어 제2시장 성장 가능성도
  • 입력 : 2017. 12.12(화) 17: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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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엑스가 12일 오후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직항노선에 첫 취항해 제주공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노선에는 377석 규모의 대형기가 운항된다.

제주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직항노선이 12일 첫 취항하면서 해외시장 다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직항노선이 취항하면서 무슬림 관광객 수용태세를 갖춰 만족도를 높일 경우 동남아시장이 중국에 이은 제2의 해외관광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적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가 이 날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정기노선에 첫 취항했다. 377석의 규모의 대형 항공기는 이 날 오후 1시 40분 제주에 도착해 오후 2시 40분 제주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했다. 앞으로 이 노선은 주 4회(월·화·수·토) 운항한다.

 제주~쿠알라룸프르 첫 직항노선 취항을 기념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국제선 도착대합실에서 탑승객 환영행사를 갖고 제주관광 홍보물과 제주감귤, 삼다수 등 기념품을 제공했다. 포토존도 만들어 제주방문을 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방문객들의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2016년 한해 6만6207명으로 전년(3만9892명)보다 66.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방문 일본인 관광객(4만7997명)을 1만명 이상 앞선 숫자다. 올들어서도 10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4만414명) 대비 5.4% 증가한 4만2582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를 늘리는 데 직항노선이 핵심요소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주~쿠알라룸프르 직항노선 취항이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정적인 노선 운항을 위한 관광객 수요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야심차게 제주노선에 취항했지만 일정 탑승률이 유지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운항을 담보하기 어렵고, 무슬림이 대부분인 말레이시아인들의 제주방문 만족도를 높이려면 수용태세 뒷받침이 전제돼야 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에어아시아엑스 취항에 따라 말레이시아 개별관광객(FIT) 유치를 위한 설명회와 세일즈를 추진하는 동시에 무슬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용태세 개선에도 힘을 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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