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객 늘었지만 만족도 엇갈려

대중교통 이용객 늘었지만 만족도 엇갈려
1일 이용객 작년 동기 대비 주중 9.4%·주말 17.2%↑
체계 개편 만족도 9월 23.4%서 11월 52.1%로 급증
  • 입력 : 2017. 12.12(화) 17:05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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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 만족도도 23.4%에서 52.1%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도민행복 5+2 역점프로젝트 1년 결산 브리핑'을 통해 대중교통체계 개편 직후인 지난 8월말부터 10월말까지의 대중교통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중·주말 모두 1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중 1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2000명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주말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2595명에서 12만 명으로 17.2% 증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이 늘면서 교통카드 이용률 역시 높아졌다. 개편 후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861만811건으로 지난해 676만8878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교통약자 요금면제에 따른 효과로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대중교통 이용도 1일 2만6000건으로 늘어났다.

최다 승차 노선은 365-1번(제주대-중앙로-용담-한라병원-한라대)으로 1일 평균 1만1000명이 이용했으며, 360번(제주대-시청-버스터미널-도청-한라병원-제주고)노선이 1일 평균 76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 행정시 동지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이용객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조사(양 행정시 버스이용객 482명 대상) 당시 만족한다는 답변이 23.4%(불만족 44.2%)에 불과했으나, 단계별 불편사항 개선 등의 후속 조치로 만족도가 52.1%(불만족 33.6%)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고교생 만족도는 29%에서 69.8%로, 20~30대는 28.1%에서 60.1%까지 상승했으나 40∼50대 만족도는 42.2%, 60대 이상은 35.9%로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30여 년간 익숙해진 버스노선과 배치시간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주관 대중교통시책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에 오른 서울시의 경우 시민들의 시내버스 만족도가 80.8점인 점을 감안하면 도민 만족도에서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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