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건강한 '메이드 인 제주' 팔고파"

"모두에게 건강한 '메이드 인 제주' 팔고파"
(주)위드오, 2014년 제주로 이전 '유기농 제주더치다방' 출시
'2017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경영진단 통한 해외수출 확대
'친환경'을 경영철학으로 국내 첫 독일 환경부 '이마스' 인증도
  • 입력 : 2017. 12.11(월) 19: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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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유기가공식품회사 (주)위드오의 홍근화 대표는 에티오피아의 유기농 원두와 청정 제주의 물로 건강한 커피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문미숙기자

'청정제주의 물'. 2014년 서울에서 제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제주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건강한 사업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는 홍근화 (주)위드오(WithO) 대표가 주목한 바로 그것이었다.

 위드오는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유기가공식품인 더치커피를 만들어 국내 유통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원두가 다르다고 말하는 커피는 많지만 물을 얘기하는 커피는 거의 없다. 에티오피아의 유기농 원두에 제주의 깨끗한 물로 건강한 커피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다

 제주로 이주한 2014년 첫 출시 제품은 '유기농 에티오피아 리얼 더치커피'였다. 하지만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듬해 '유기농 제주더치다방'으로 네이밍을 바꿨는데 '메이드 인 제주'가 통했는지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유기농인증심사원이자 기업가로서 홍 대표의 경영철학은 '친환경'과 맞닿아 있다. 위드오(WithO)라는 회사명도 Ours(우리), Openness(열린 생각과 마음), Organic(유기농)을 조합해 만들었다. '유기농 제주더치 다방'이 2016년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음료생산시설에서 제주1호 유기가공식품으로 생산된 것도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지만 제주에 유기가공식품 인증시설이 없어 일반제품으로 생산하는 게 안타까웠던 홍 대표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2015년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이마트도 뚫어 전국 35개 매장으로 납품중이다. 그 후 국내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했고, 2016년엔 싱가포르와 수출계약 후 두 차례 수출이 이뤄졌다. 코트라(KOTRA)의 지사화사업에 선정돼 대만 현지에서도 유기농 제주더치다방이 홍보되고 있다.

 지난 10월엔 도내외 3개 기업과 함께 국내기업 최초로 독일 환경부의 '이마스(EMAS)' 인증에도 성공했다. 이마스는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유럽의 환경경영 인증제도로, 유럽시장 진출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기업가로서의 그의 사업계획은 확고하다. 1년에 특허를 1건씩 출원하고, 수출국가를 한곳씩 넓혀가는 것이다.

 특허 출원은 올해 4월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의 '2017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지원기간 2017~2019년)으로 선정되면서 탄력받고 있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성장가능성과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지식재산 창출 역량을 높여주는 사업이다. 올해 위드오 등 12개 기업이 선정돼 3년간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맞춤형 종합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위드오는 IP스타기업으로 뽑히면서 글로벌 IP경영진단 지원사업을 통한 IP사업화와 신기술 개발방향 등에 대한 경영진단 컨설팅을 통해 해외수출 확대를 모색중이다. 또 심화되고 있는 국제 지식재산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해외권리화 지원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IP스타기업으로 선정되고 나서 특허기술 차별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된다. 올해 경영진단 지원사업으로 오존을 활용한 비가열 살균방식의 더치커피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주 물이 갖는 경쟁력에 주목하는 홍 대표. 그 물로 친환경 건강식품을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 통할 날을 향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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