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제주 농산물의 해상운송비가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반발하며 운송비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428조원 규모로 확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비'의 국비 지원이 무산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제주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을 공약했고, 제주도의회의 지원촉구 결의안 채택과 지역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냈는데 기획재정부에서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지원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 도서지역의 농축산물 해상운송비로 추정되는 838억원 중 제주의 해상운송비가 773억원으로 92.3%를 차지하는만큼 제주에 우선 지원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며 "특히 제주 농업인들은 농자재를 육지보다 20% 이상 비싸게 구입해야 하고, 밭작물 위주의 농업으로 수확철 인력난이 다른지역보다 심각한만큼 기재부의 '타지역과의 형평성'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