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관광 해빙 대비 기항지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

제주 크루즈관광 해빙 대비 기항지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
5~8 제주크루즈 페어… 中 여행사·선사 15개업체 참여
中 여행사 "노인·어린이 등 승객별 기항지코스 세분화 필요"
제주 관광업체 "토종여행사 기항지 프로그램 운영 등 요청"
  • 입력 : 2017. 12.07(목) 16:31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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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크루즈관광이 내년봄부터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사·선사 등과 제주도내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제주지역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크루즈산업 관계자들은 제주지역 크루즈관광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수용태세 개선 등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느낀 반면 제주도내 관광업계는 크루즈관광에 따른 이익이 지역사회로 확대되기 위해 기항시간 확대, 현지 여행사의 기항지 프로그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제주크루즈산업협회는 5~8일까지 제주도 일대와 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크루즈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모객여행사, 크루즈선사 등 중국 크루즈업계 15개 업체와 제주지역 여행사, 관광지 등 도내 13개 업체는 7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주크루즈페어 워크숍에 참여해 제주지역 크루즈 선용품 산업 및 기항지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5~6일 도내 사설·유료관광지를 찾아 비즈니스상담을 진행한 중국 크루즈산업 업체관계자들은 기항지로서 제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쪼우리(ZHOULI) 북경유고국제여행사 크루즈담당 매니저는 "노인·여성·가족 등 승객별 특성에 맞도록 베리어프리 등 수용태세를 갖추고 기항지 코스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어 표기가 제대로 갖췆지 않은 점, 관광객 수십명이 한 명의 가이드만을 따라다니면서 설명이 전달되지 않는 점 등을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씬용밍 산동 차이나여행사 대표도 "강정항이 있는 서귀포 인근지역의 경우 용두암과 같이 제주를 느낄 만한 대표적인 곳이 부족하다"며 야경, 해산물 등 제주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중국 크루즈산업 관계자들은 도내 관광지의 규모가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원활하게 수용하기 어려운 점, 면세점 외에 일반 쇼핑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족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반면 도내 업체들은 크루즈관광으로 인한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했다. 김창구 세도국제여행사 대표는 "내년 기항투어시간은 종전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행시간이 늘어날 수록 지역에 도움이 되며, 기항지 여행프로그램을 현지 도내 여행사가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도 "크루즈 고객 만족도에 초점을 맞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은 "도내 업체들이 중국업체와 직접 교류하며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제주는 강정항 중심의 산남시대, 개별 크루즈관광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 수용태세 확대, 지역의 파급효과가 큰 기항지 프로그램 구성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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