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의 목요논단]도시재생 5W

[이성용의 목요논단]도시재생 5W
  • 입력 : 2017. 12.07(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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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5일 제8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16곳의 기존 도시재생사업 지역에 대한 지원이 확정되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주거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도시기능의 재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며, 이를 통해 향후 제주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 전략계획 토론회에 다녀왔다. 토론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준비한 계획내용이 소개되었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토론회에서 느낀 점과 앞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도시재생은 누구(Who)를 위한 것인가? 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 제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이주민 모두가 해당된다. 제주지역은 국제관광도시이다 보니 국내외 관광객들이 도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까지 들어오게 된다. 과거에 관광객들이 체험하지 못했던 제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올레의 경우를 보더라도 도시재생은 도민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도민과 이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 및 기능이 있고,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이 다를 것이므로 이러한 것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무엇(What)을 하는 것인가? 재생이 필요한 곳이 도심인지 읍면지역인지에 따라 도입할 기능 및 시설이 다를 것이다. 특히 기본적인 거주 공간 이외에 재생이 필요한 공간은 생활권의 규모나 입지에 따라서 상업시설이나 광장, 공원, 보행로 등 다양한 기능 및 시설이 요구되며 주민들이 모이고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 휴식 공간 등이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재생은 현재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언제(When) 해야 하는가? 재생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외연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사회·물리·환경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쇠퇴가 심한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즉 쇠퇴 정도가 중요하며, 쇠퇴가 심화된 때 재생이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재생은 어디서(Where) 하는 것인가? 관련 규정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은 중심시가지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되며, 중심시가지형은 도심에서, 일반형은 도심 및 읍면지역에서 이루어진다. 인구의 유출이나 산업의 기능이 약화된 곳에서 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이러한 기능의 강화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은 왜(Why) 하는가? 도시재생은 인구가 줄고, 산업이 침체된 곳을 활성화시켜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즉 침체되는 지역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물론 도시재생 사업은 인구, 산업, 물리적 측면을 기준으로 대상지역과 사업이 선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3가지 기준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재생은 쇠퇴된 곳에 활력과 예전의 중심성을 다시 불어넣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 수 있도록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제주의 도시재생을 통해서 지역의 활성화와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착은 물론,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도시재생 5W' 가 제대로 고려되어 제주지역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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