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제2공항 재검증 별도로 실시 어려워"

김현미 장관 "제2공항 재검증 별도로 실시 어려워"
제주녹색당 기습시위에 20분간 면담 진행
"제주도-반대위 합의 내용은 타당치 않아"
  • 입력 : 2017. 11.26(일) 15:1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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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이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녹색당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행사장에서 "제주에 먹구름 띄우는 국토부 각성하라", "단식 42일 해도 모른척 일방통행 국토부"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제2공항 반대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행사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녹색당 측에 면담을 제안해 20분 가량의 면담이 이뤄졌다.

 
면담에서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제주도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가 최근 합의한 '제2공항 타당성 용역 재검증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별도로 실시'하는 내용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단식을 풀면서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지만 국토부에서는 타당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별도 용역 실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실시한 용역이지만 제주도민의 요구에 따라 현정부에서 재검증 절차를 갖는 것"이라며 "다만 재검증은 국토부가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재검증 요구는 받아들이겠지만 기본계획 용역과 동시에 진행해야 되고, 이를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면담에 대해 제주녹색당은 "공항 건설이 몇 년 늦어진다고 제주도가 끝장 나는 것도 아니며, 피해를 보는 이들은 토건세력뿐"이라며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다른 길을 걷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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