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AI 바이러스 검출 방역 비상

제주서 AI 바이러스 검출 방역 비상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검출
21개 농가 이동 통제… 고병원성 여부 촉각
  • 입력 : 2017. 11.24(금) 09:57
  • 이상민기자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가 검출돼 제주도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중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방역 지침에 따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놓인 21개 가금류 사육 농가들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21개 농가는 오리와 닭 등 91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으로부터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긴급 방역을 벌이는 한편,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21개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검사를 실시해 AI 감염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를 판단할 정밀검사 결과는 오는 27일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전염성이 없는 저병원성으로 판정되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즉시 해제 된다.

고병원성으로 밝혀져도 농가로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 아니라면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고병원성인 것으로 나타나면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날로부터 21일(12월13일까지)간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유지되고 이 기간 내에 이뤄지는 검사에서 농가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정돼야 묶였던 발이 풀린다.

김익천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은 "겨울로 접어들면 제주를 찾는 야생철새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도내에 거점소독 시설 6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철새도래지에 대한 통제 및 예찰,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들도 야생철새가 기르는 닭, 오리와 접촉하지 못하게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축사 소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8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