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

"美, 핵잠수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
강정마을회·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위 등
23일 해군기지 정문서 성명 발표
같은날 제주녹색당도 논평내고 비판
  • 입력 : 2017. 11.23(목) 15:2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최근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함에 따라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결국 일어났다. 제주를 방사능으로 위협하는 미 핵잠수함 미시피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전국대책회의는 23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2년 10월 제주해군기지의 잠수함부두의 전면수심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에 맞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었다"면서 "이번 미핵잠수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은 미국의 이해에 의해 미군의 최첨단 전략적 자산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임을 다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1월 10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항한 이(미시시피함) 배가 제주 근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왔다고 하지만, 어떠한 훈련을 마치고 왔는지, 배가 입항하기 직전까지 도민에게는 어떠한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은밀히 정보를 은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미핵잠수함의 입항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미시시피 핵잠수함은 미국이 타국을 선제 공격하기 위한 첨병의 상징이고 그만큼 그 존재만으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밖에 없다"며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는 당장 제주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이날 제주녹색당은 논평을 내고 "강정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함'은 조속히 제주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 해군기지건설 당시 '미군이 이용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해군 기지'라고 했던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민관복합관광미항'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달고 있는 강정해군기지는 점차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거점 군사기지로서의 역할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고 평화를 바라며 강대국의 이해관계, 권력자의 이해관계 아래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한다"면서 "정부와 제주도는 동북아의 긴장으로 고조시키고 제주를 군사적 갈등의 거점으로 만드는 미 해군 함정의 추가 입항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50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