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 "시도 좋은데..." 구인·구직자 엇갈린 반응

[제주 첫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 "시도 좋은데..." 구인·구직자 엇갈린 반응
집중도 높고 업계정보 한번에 알 수 있어 장점
신입·정규직채용 중심… 중장년 일자리 적어
  • 입력 : 2017. 11.22(수) 18:17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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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처음으로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가 열려 41개 업체가 참여해 381명 채용에 나섰지만 채용·구직 인력 모두 다양하지 못해 등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

 22일 관광사업체 채용박람회가 열린 한라대학교 컨벤션홀은 관광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중장년층으로 북적였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라 불리는 제주에서 호텔·골프장·유원지·여행사 등 관광사업체들만 모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업체들은 다른 박람회보다 면담을 하는 구직자가 많아 기대감을 드러냈고, 구직에 나선 대학교 졸업예정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직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호텔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라대 관광중국어과 강민실(21)·진주하(21) 학생은 "다른 박람회에는 호텔업계에서 참여한 업체가 적어 아쉬웠는데이번엔 한 곳에서 여러 업체를 만날 수 있었다"며 "정규직을 많이 뽑는 점도 그렇고 지원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 수도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위(WE)호텔 채용담당자는 "다른 때보다 구직자 수도 많고 면담을 하려는 사람도 많다"면서 "관광업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들에게 우리 기업의 차별성을 한 번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부분의 업체가 경력직보다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구직에 나선 일부 중장년층들은 업체와 면담도 갖지 못한 채 돌아서기도 했다. 임모(65)씨는 "신입·정규직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지다보니 정년을 넘어선 중장년층이 지원할 만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내년엔 중장년층을 모집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중장년층 채용에 대한 소개가 따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이 다양하지 못하고 준비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꼽혔다. 익명을 요구한 모 참여업체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지원업무나 업체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지원자들이 한 대학교에 쏠린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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