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 '좁은문'…고령층 생계형 취업 증가

20대 취업 '좁은문'…고령층 생계형 취업 증가
10월 20대 취업자 4만6000명으로 올들어 최저
7월 5만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 후 석달째 감소
은퇴후 생계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은 증가 추세
  • 입력 : 2017. 11.21(화) 17:3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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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이후 줄곧 5만명을 웃돌던 20대 취업자가 10월엔 큰 폭으로 감소해 내년 초 졸업시즌을 앞두고 청년실업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은 꾸준하게 증가해 은퇴 후에도 생계나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0월 도내 취업자는 3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증가했다. 유입인구 증가 등으로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도내 취업자는 2016년 8월 35만9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5만명을 넘어선 뒤 인구증가에 힘입어 매월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해 올 3월 37만2000명, 7월 38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연속 갈아치웠다. 그 후 8월과 9월 취업자는 각각 37만6000명으로 감소했고, 10월엔 긴 추석연휴가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감소폭이 두드러져 4만6000명으로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월 3만7000명이던 20대 취업자는 꾸준히 늘어 2016년 중반까지 3만5000~5만명 사이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2016년 8월엔 5만1000명으로 5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 7월엔 5만4000명으로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8월 5만1000명, 9월 4만8000명, 10월 4만6000명으로 석 달 연속 감소해 20대 청년층의 취업문이 좁음을 보여줬다.

 반면 10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7만1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만 해도 4만명대에 머물던 것이 2013년 10월엔 5만8000명을 기록했고, 2015년 5월 6만1000명, 2016년 9월엔 7만명까지 증가했다. 2016년 10월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7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그 후에도 달마다 소폭의 내리막오르막을 되풀이했지만 6만4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취업자 수 감소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산업구조의 특성상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불균형)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은퇴후 생계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거나 행정에서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증가가 주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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