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랜드 공사 과정에서 돌고래 방치"

"퍼시픽랜드 공사 과정에서 돌고래 방치"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 성명 발표
  • 입력 : 2017. 11.19(일) 15:0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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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돌고래 쇼 업체 '퍼시픽랜드'가 돌고래를 방치한 채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퍼시픽랜드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사육 중이던 돌고래에 대해 어떠한 보호조치도 하지 않아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공연수조에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소리에 민감한 돌고래들이 공사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이자 국제보호종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는 5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서울시가 최근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와 지난 2005년 제주 비양도 부근에서 불법 포획돼 지금까지 쇼에 동원되고 있는 '비봉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물원수족관법 실시 등으로 사육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행정은 이러한 학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돌고래 쇼를 이미 반생명적인 행위라고 규정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시민위원회는 "퍼시픽랜드의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호반건설은 공사를 중단하고 가상 전시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며 "아울러 서울시는 퍼시픽랜드에 방치된 돌고래 태지를 위한 돌고래 바다쉼터 건립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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