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대생 절반 이상 "결혼 꼭 해야돼?"

제주 여대생 절반 이상 "결혼 꼭 해야돼?"
인구보건협 제주지회, 결혼·출산·육아 설문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
  • 입력 : 2017. 11.19(일) 14:1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여대생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꼽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회장 서석주)는 Top-Us(Thinking Of Population issues-University Students·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 모임) 창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맘맘미아(팀장 임동석)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제주지역 여대생 250명과 기혼여성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임신·출산·육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은 여대생인 경우 "안할 수도 있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가 147명(58.8%)으로 가장 높았고, "꼭 해야한다",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인원은 103명으로 41.4%에 그쳤다.

 반면 기혼 여성인 경우에 긍정적인 답변이 35명(72.9%)이 가장 많았고, 부정적인 답변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대생들이 희망하는 결혼 연령대는 ▷25세~30세가 152명(60.8%)으로 가장 많았고, ▷30세~35세 54명(21.6%) ▷연령과 무관하다 36명(1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산의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기혼여성과 여대생 모두 경제적인 문제(기혼여성 74.5%·여대생 59.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부족한 육아환경(기혼여성 21.5%·여대생 18.4%), 개인주의적 사회문화 현상(기혼여성 2.0%%·여대생 13.6%) 순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하는 정책으로 여대생들은 ▷출산·양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 118명(47.2%),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 84명(33.6%), ▷아이가 안전하게 양육될 수 있는 환경조성 25명(10.0%) 등으로 나왔다.

 임동석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향후 정부와 지자체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5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