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계 다시 'D-3']"마음 다잡고 남은 시간 최선 다해야죠"

[수능시계 다시 'D-3']"마음 다잡고 남은 시간 최선 다해야죠"
고3수험생 정상 등교해 부족한 과목 보충 점검
학원·독서실 등서도 컨디션 조절하며 공부 열중
22일 시험장별 예비소집... 시험실은 변경 예정
  • 입력 : 2017. 11.20(월) 00:4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수능 연기에 따라 16일 휴업에 들어갔던 대기고의 수험생인 3학생들이 17일 정상적으로 등교해 막바지 수능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긴급 연기된 가운데 제주지역 수험생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평상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원 그리고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찾아 남은 3일 막바지 영역별 부족한 부분을 점검함은 물론 컨디션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24년 수능 역사상 첫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학교현장이 혼란스럽지만 수험생들은 당초 수험당일 다음날인 17일 정상적으로 등교해 공부에 열중했다. 이날 시험장 학교는 긴급회의를 개최해 학교별 대책 마련에 나서는가 하면 수능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마지막 영역별 교육 진행과 함께 남은 학사일정을 이어가기 위해 분주했다.

고3 수험생 K군은 "당초대로라면 16일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게임도 실컷하고, 푹 자고, 그동안 벼러왔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었을 텐데 수능 연기로 아쉬움도 있다"며 "하지만 전국의 수험생 모두에게 주어진 똑같은 시간인 만큼 마음을 다잡고 컨디션 조절과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지구 독서실에서 만난 B군은 "학원이나 도서관도 좋지만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급선무라 생각해서 비교적 조용한 독서실을 찾고 있다"며 "수능은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승부처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남은 3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수능 연기로 비상체제에 돌입, 수강생들을 위한 특강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초유의 수능 연기로 학부모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다. 혹시나 수능 연기가 수험생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사찰이나 교회 등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수능일 하루 앞선 22일 14개 시험장별로 예비소집일을 운영한다. 특히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종전 수험생별 시험장 배치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다만 부정시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실 배정은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주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수험 시험지의 24시간 보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7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