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사드 충격' 벗어나나

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사드 충격' 벗어나나
한한령 따른 침체기서 3분기 반등에 사드갈등 해소 합의로
  • 입력 : 2017. 11.16(목) 15:2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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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중국 정부의 한국단체관광 금지로 '사드 충격'에 빠졌던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한·중이 사드 갈등 해소에 합의하면서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제주 서비스업은 사드 배치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이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제주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이던 서비스업생산이 지난해 7월 한미 사드배치 결정 이후 둔화 조짐을 보여왔다.

 그 후 올 3월 한국관광금지 조치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뚝 끊기며 2분기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1.3%로 전국평균(2.3%)을 밑돌며 2012년 이후 줄곧 지켜오던 1위에서 12위로 주저앉았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과 쇼핑센터, 숙박업 매출이 줄어들고 크루즈 미입항으로 전세버스 수요도 감소한 탓이다.

 2014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던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도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하며 2010년 관련통계 작성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평균 증가율(1.7%)을 밑돌며 감소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하지만 2분기 침체의 늪에 빠졌던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3분기에 반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4.5% 증가하며 전국평균 증가율(서비스업생산 3.2%, 소매판매 4.3%)을 웃돌았다. 승용차 판매 호조와 중국인의 빈자리를 제주~오사카 노선 확대로 일본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운 덕분이다.

 또 최근 한국과 중국이 사드갈등 해소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회복이 전망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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