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비공개 접촉 갈등만 키웠나

제2공항 비공개 접촉 갈등만 키웠나
국토부 "타당성 재조사 제의 반대위가 불수용"
반대위 "협상 결렬시켜놓고 허위사실만 유포"
  • 입력 : 2017. 11.12(일) 17:4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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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비공개 접촉 이후 서로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 갈등만 되레 커지고 있다.

반대위는 지난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위는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반대위가 거부한 '선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후 사전 타당성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위의 기자회견 이후 국토부는 이날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기자회견 관련 국토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해 반대위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토부는 이 자료에서 "반대위의 '입지타당성 재조사' 요구 등을 수용하기 위해 '입지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를 우선 중점 실시할 계획이며 관련 사항은 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추가 대화 등 없이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 제안에 불수용 계획을 밝힌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위는 10일 '국토부 제안에 대한 대책위의 일방적 불수용 보도자료에 대한 우리 대책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반박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위는 "지난 5일 우리 반대위와 국토부 관계자는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지난 2년간 처음으로 양자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며 "국토부는 반대위가 거부한 '선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후 사전타당성 재조사 안'을 계속 주장하고, 반대위는 입지 선정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에 원점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것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협상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반대위는 이어 "교통부 관계자는 '화요일(7일)까지 제주에 머물 것이니, 그 때까지 협상을 하자. 그리고 검토위원회와 재조사 용역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주겠다. 그 내용으로 다시 판단해 달라'고 말했지만 제주를 떠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과업지시서 내용을 보내준 적이 없다"며 "국토부는 제주도정, 반대위와 시민단체 간 9일 예정된 4자 토론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반대위가 국토부 제안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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