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뱅크·쉐어하우스·청년수당 신설

청년뱅크·쉐어하우스·청년수당 신설
제주형 청년정책 첫 청사진
2018~2022 기본계획 윤곽
4개 영역 56개 과제 1150억
  • 입력 : 2017. 11.05(일) 13:10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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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뱅크와 쉐어하우스 신설,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청년수당 성격의 자기개발비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주청년정책 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주도는 제주청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지난 3일 청년정책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제주 청년정책의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과 방향, 필요한 기반 구축 내용 등을 담은 로드맵이다. 청년만을 포커스 맞춘 것으로 제주청년정책의 가이드라인이자 청사진으로서 주목을 받는다.

 제주도와 연구진은 이날 발표를 통해 소득, 자립, 참여, 문화·여가 등 4개의 영역으로 나눠 모두 56개 과제를 도출했다. 이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5년간 11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신규 과제로 제주청년뱅크를 제안했다. 구직청년과 구인기업간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일자리의 질이 낮은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용보장이 전제되는 현장·실무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오는 2022년까지 150억원을 사회공헌기금과 제주도의 출연으로 청년뱅크재단을 설립해 취업과 벤처창업을 지원한다.

 제주와 서울에 각각 대학생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쉐어하우스가 추진된다. 제주개발공사를 주관기관으로 제주에는 원도심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서울과 수도권에는 동내문구와 동작구 등에 민간 쉐어하우스 대비 60% 수준의 기숙사비를 책정해 제주청년들의 주거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청년수당의 형태로 구직활동과 관련한 비용을 지급하는 자기개발비 지원사업도 기본계획에 담았다. 만 19세 이사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 중 중위소득 150% 미만인 자에 대해 생애 2회까지 연간 월 40만원씩 4개월 동안 자격증 교육, 항공교, 도서구입, 면접비 등 구직활동과 관련된 비용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계획의 범위가 생활영역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실제 사업을 집행하는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매년 실태조사와 더불어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부서협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보고서와 기본계획을 확정해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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