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늦가을, 올레걷기축제에서 만나요"

"제주의 늦가을, 올레걷기축제에서 만나요"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 오늘 온평포구에서 개막
올레꾼·자원봉사자·마을 주민 등 5000여명 참가
내일까지 올레 코스 곳곳서 다양한 공연 등 준비
  • 입력 : 2017. 11.03(금) 14:4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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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가 3일 오전 9시 제주올레 3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축제는 4일까지 이틀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치러진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올레 3코스를 정방향(온평포구~표선해수욕장 21.8km)으로, 4일에는 제주올레 4코스를 역방향(남원포구 ~ 표선해수욕장 19.5km)으로 걷는 코스로 축제가 진행된다.

3일 오전 제주올레 3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열린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 강경민기자

개막식에선 참가자들이 다함께 모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과 김옥채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 강연호·고용호·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 이상순 서귀포 시장,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지역 인사와 마을 주민 대표, 영화배우 류승룡씨가 '포츈 페트(Fortune PET)' 프로그램에 나서 올레꾼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제주올레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된 이 프로그램은 과자를 반으로 쪼개 메시지를 확인하는 '포츈 쿠키(Fortune Cookie)'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올레꾼들이 서로를 위한 축복의 메시지를 적은 리본을 빈 페트병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놓고 가면, 종점에서 다른 올레꾼이 꺼내 읽으며 서로를 위한 격려와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3일 오전 제주올레 3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열린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 강경민기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 길이 열린 지 십 년이 되는 해에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길을 통해 받은 휴식과 위로를 서로에게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제주의 바람을 한껏 즐기며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축제에는 올레꾼과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공연자 등 5000여명이 모여 제주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국내 올레꾼만이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 온 도보 여행자들도 발을 맞췄다. (사)한국영상해설협회를 통해 안내자와 함께 축제를 찾은 시각장애인들은 제주의 자연 풍광을 마음으로 그리며 걸음을 내딛었다.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가한 올레꾼들이 축제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싱가포르에서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찾았다는 저메인 루(Germaine Loo)씨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마을 주민들의 따뜻함, 처음 만나도 모두가 친구 같은 분위기에 매혹돼 올해로 네 번째 축제를 방문했다"며 "제주가 가진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의 맛과 멋으로 채워진다. 코스 곳곳에서 재즈,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마을 주민들이 손수 만든 음식이 올레꾼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축제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인 4일에는 토산2리부녀회가 한라산 표고버섯비빔밥과 늙은 호박전 등을 판매하며 '세계평화그린단'의 어린이 합창 공연, 배우 정인기와 마을 화가 이상선이 듀엣을 이룬 '도깨비와 까치'의 노래 공연 등이 준비됐다. 폐막공연은 블루스 여성 보컬 '강허달림'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가한 올레꾼들이 축제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다. 참가비를 낸 신청자에 한해 축제 공식 기념품인 한정판 스카프와 코스 배지, 프로그램북 등이 제공되며 이니스프리, 롯데푸드, CU, 카카오, 제이크리에이션, 풀무원, 제주신화월드, 키컴즈, (주)비버인터내셔널 등이 협찬한 선물 꾸러미도 주어진다. 신청은 매일 아침 등록 부스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일반 2만5000원, 단체 및 할인 대상 2만원이다. 문의 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가한 올레꾼들이 축제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가한 올레꾼들이 축제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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