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전 전기차 충전기 ‘먹통’

주말 한전 전기차 충전기 ‘먹통’
전국서 21일 밤부터 10여시간 동시다발 오류
  • 입력 : 2017. 10.23(월) 00: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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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서도 개방형 112기 통신장애로 이용자 불편

지난 주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설치·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에 10여 시간 동안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해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충전기가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현재 한전에서는 전국에 54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며 이번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충전기는 약 300기로 추정된다.

22일 한전 본사 등에 따르면 21일부터 전기차 충전기에 통신장애가 발생해 다음 날 새벽부터 원인 규명과 함께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22일 오후가 지나서야 파악됐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확한 원인 규명이 늦어졌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복구작업도 같은 날 오후 3시쯤 대부분 완료됐다.

한전은 서버 사외 망으로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 무선망 중계 서버에 이상이 생겨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 메인 서버와 사외망 간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장비에 이상이 생겨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충전기와 서버 간 통신이 끊어지게 되면 이용자와 결제정보 확인 등이 불가능하게 돼 충전기 사용이 제한된다. 결제를 위해 필요한 카드정보 등이 서버를 통해 충전기로 송신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도 주말 동안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다수의 민원이 EV콜센터(전기자동차콜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에는 급속 315기, 완속(저속) 337기를 포함해 총 652기의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가 운영 중이다. 이중 한전에서 설치·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99기, 완속 13기를 포함해 총 112기인데 이 112기 모두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앞서 지난 8월에도 한전이 무료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유료화하는 가운데 결제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도내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8대 중 1대꼴(당시 총 83기 중 10기)로 얼마간 운영이 중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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