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120일간 2200km 걸었습니다"

"제주섬 120일간 2200km 걸었습니다"
여행칼럼니스트 이승우씨 매일 20㎞ 걸어
"도보여행 통해 제주도의 새로운 매력 발견"
  • 입력 : 2017. 10.22(일) 14: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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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동안 2200km에 이르는 제주 길을 걸으며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여행칼럼니스트 이승우씨.

120일 동안 2200km에 이르는 제주 길을 뚜벅뚜벅 밟은 이가 있다. 여행칼럼니스트 이승우씨다.

이씨가 제주에 도착한 날은 지난 6월 14일. 이른 여름휴가를 즐기러 왔던 그는 숙소 인근의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곶자왈을 산책하다 제주올레길의 매력에 빠져 4개월 간 제주에 머물며 도보여행을 하게 됐다.

그는 지난 여름부터 무더위와 변덕스런 날씨를 견디며 제주올레길(425km)을 따라 1700km를 걸었다. 용암과 파도가 빚은 기암 절경과 제주바다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 해안길로 이루어진 '제주환상자전거길'(234km)을 따라 제주도를 두 바퀴 걸어서 돌기도 했다. 집념의 길(6.7km), 인연의 길(8km), 사색의 길(10.1km)로 나뉜 추사유배길도 걸었다.

그는 매일 20km씩 걷는 동안 제주 비경들을 감상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몸무게도 17kg 빠졌다. 일본군 동굴진지, 4·3 유적지 등 아픈 역사를 마주할 때는 마음이 저렸다는 그다.

4개월 간 이어진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제주에 사는 여동생 둘과 매제의 응원 덕분이었다. 이씨는 "도보여행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제주의 자연과 제주 사람들의 인정, 유·무형의 관광자원들을 틈틈이 여행칼럼이나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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