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통재연행사로 마을마다 '들썩'

가을 전통재연행사로 마을마다 '들썩'
온평리 '혼인지축제' 성읍1리 '민속재연축제' 성황
  • 입력 : 2017. 10.22(일) 13:23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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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성읍마을 전통민속재연 축제' 프로그램으로 열린 정의현감 부임행차 재연모습.

깊어가는 가을에 서귀포시 마을마다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축제로 들썩였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서는 '제8회 혼인지 축제'가 21~22일 혼인지 일원(황루알∼혼인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산읍 온평리마을회(이장 현은찬)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탐라국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과 그들의 배필인 벽랑국 삼공주의 결혼을 재현 시킨 고유의 잔치로 관광객, 올래꾼, 지역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온평리 주민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혼인행렬이 펼쳐졌다. 혼인행렬은 고·양·부 삼신인이 온평리 해안에서 벽랑국 세공주를 맞아 혼인지까지 이동 했던 것처럼 혼인지까지 2km 퍼레이드를 펼쳤고 시작 전 온평리 황루알 바다에서는 온평리해녀팀이 수중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부산에 거주하는 황모씨와 류모씨는 25년 동안 같이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가 이날 뜻깊은 결혼식을 하게 됐다.

현은찬 온평리장은 "이번 혼인지 축제 잔치날에는 그동안의 걱정도 덜고 그냥 잘 먹고 집으로 돌아가게 했다며 혼인지 축제를 계기로 제2공항과 관련한 근심걱정이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표선면에서는 '제24회 제주성읍마을 전통민속재연 축제'가 펼쳐졌다. 전통민속문화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로 남문광장 일원에서 성읍1리마을회(이장 강희팔)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이사장 조정민)가 주관해 마련됐다.

영주산 풍물패의 길트기로 축제의 포문을 연 이번 축제는 전통혼례 재연, 성읍초등학교 학생들의 전통민요 및 연물공연, 어린이 한복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으며 취타대 행진과 정의현감 부임행차를 재연하기도 했다.

조정민 성읍민속마을보존희 이사장은 "앞으로도 성읍민속마을만의 독특한 향토문화의 진수를 알릴 수 있는 지역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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