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개최는 결국 혈세 낭비"

"FIFA U-20 월드컵 개최는 결국 혈세 낭비"
19일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 행감서
의원들 U-20 대회 실패원인 따져 물어
  • 입력 : 2017. 10.19(목) 16:1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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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부터 김동욱 의원, 이선화 의원

올해 개최된 FIFA U-20월드컵에서 결국 수익이 올리지 못한 서귀포시가 과도한 혈세 낭비만 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소속 이선화 의원은 19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FIFA U-20 월드컵에 대한 전체적인 예산은 총 84억6700만원이다"면서 "예산 중 국비 6억원 지원을 제외하면 모두 도민의 세금으로 사용됐는데 개최 도시에 배분한다는 FIFA와의 사전협약을 충족하지 못해 수익 분배도 받지 못하고, 2023년 아시안컵도 준비하는데 의욕만 갖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또한 72억원 들여 경기장을 보수했지만, 평균 관람객은 3800명으로 전체 수용인원의 10%에 그쳤다. 심지어 이마저도 공무원"이라며 "전부서에 도지사 당부사항으로 관람협조 공문이 나갔고, 여기에는 '공직자 및 가족이 솔선수범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런식의 인원 동원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인프라를 살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정책의 세밀함이 부족했다"며 "모객에 대한 청소년팬, 열성적인 부모들이거나, 관광메리트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질의에 앞서 김동욱 의원도 "3만여개의 입장권을 판매했는데, 정작 경기장 관람객 수는 1만5500여명에 그쳤다"면서 "입장권 판매량의 50% 안되는 관람객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입장권 수익분배를 받지 못해 한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84억원을 투입했는데 남은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재웅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공무원 동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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