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비중 높은 제주, 이젠 한계점 다다랐나

자영업 비중 높은 제주, 이젠 한계점 다다랐나
9월 종사자 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 ↓
올 6월 10만4000명으로 최고치 찍은 후 감소세
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도 작년 8월 정점후 줄어
  • 입력 : 2017. 10.19(목) 09:1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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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취업자 가운데 비중이 전국보다 높은 자영업자 수가 올해 봄 10만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은 후 최근 몇 달 새 50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인구 증가 등으로 제주인구가 늘면서 취업자 수도 자연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근 자영업 종사자가 줄어드는 것은 시장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9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3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1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50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 도내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전국(21.3%)과 비교하면 4.8%포인트 높았지만 1년 전(28.5%)과 견주면 2.4%포인트 하락했다.

월별 기준 도내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 6월로 10만4000명이었다. 올 1월만 해도 9만6000명이었던 자영업자는 제주로 이주한 이들의 창업과 도민의 생계형 창업이 더해지며 2월 9만7000명, 3월 9만9000명, 4월 10만1000명, 5월 10만2000명에 이어 6월엔 10만400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어 7월엔 10만1000명으로 감소한 후 8월 자영업자엔 9만9000명으로 1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고 9월엔 숫자를 더 줄였다.

자영업자가 줄어든 가운데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의 감소세도 두드러져 작년 9월 9만6000명에서 올 9월엔 9만2000명으로 4.2%(4000명) 줄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는 2014년 12월 9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후 관광객과 유입인구 증가세를 등에 업고 작년 8월엔 9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줄곧 9만명대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9월 취업자는 작년 5월(9만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의 경우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꼽히면서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쏠림현상이 심하다 보니 동종업계간 과열경쟁으로 영세성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폐업도 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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