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경로 일본 열도 향해 북상…제주 우도 파고 3.5m 기록

태풍 '란' 경로 일본 열도 향해 북상…제주 우도 파고 3.5m 기록
기상청 "당분간 강풍·높은 물결"
  • 입력 : 2017. 10.18(수) 17:1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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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현재 제21호 태풍 '란' 예상 경로. 기상청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제주 우도의 파고가 3.5m를 기록했다. 제21호 태풍 '란(LAN)'은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다음주 초쯤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앞바다(서부연안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북동풍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어 이날 오전 9시 제주 주요지점의 유의파고가 우도 3.5m, 서귀포 3.4m, 신산 3.3m, 추자도 2.4m, 마라도 2.1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쪽에는 변질된 시베리아고기압이 자리잡고, 제주도 부근에서 기압경도가 강해지면서 북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기압계 배치가 해소되기까지는 장기간 해상 상태가 거칠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19일 제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북동부와 산지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0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21호 태풍 '란'은 18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380㎞의 중 강도로 중형 크기이며, 팔라우 북북서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란'은 최대풍속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 후 21일 오후 3시쯤 오키나와 남동쪽 약 4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23일쯤 일본 열도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의 세력이 커지고 강풍의 반경도 넓어 제주도 해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에서 24일까지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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