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자꽃 피는 마을에서 시인을 기리며

제주 유자꽃 피는 마을에서 시인을 기리며
이달 28~29일 서귀포문인협회 김광협문학제
토평·호근동 일대 기행… 전도시낭송대회도
  • 입력 : 2017. 10.18(수) 16:4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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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협 시인의 고향인 서귀포시 호근동에 세워진 '수선화'시비.

제주 출신 김광협 시인(1941~1993). 그는 떠났지만 남아있는 이들은 빗돌로 그를 기려왔다. 1996년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입구에 '유자꽃 피는 마을' 시비가 들어선다. 1998년엔 영천동주민센터안에 자그만 표지석이 자리잡았다. 2014년 8월엔 고향인 서귀포시 호근동에 '수선화' 시비가 생겼다. 2015년엔 시 전문지인 계간 '발견'이 김광협문학상을 제정해 올해로 2회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시인을 기억하는 자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귀포문인협회(회장 한천민)가 이달 28~29일 김광협문학제를 펼친다. '서귀포 출신 등단 시인 1호'인 시인의 흔적을 더듬고 서귀포시민들과 문학의 향기를 나누는 행사로 올해로 2회째다.

문학제 첫날 오후 2시에는 시인과 서귀포의 인연을 좇는 기행이 마련된다. 토평, 천지연, 호근동, 묘소가 있는 호근 각시바위 등을 찾고 한기팔·오승철 시인 등이 고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29일 오후 6시에는 서귀포문협과 솔동산문학회 공동 주관으로 천지연 김광협시비 공원 앞에서 추모 위령제를 갖는다. '향수'를 부른 가수 이동원의 노래, 시낭송, 무용 등이 이어진다.

제2회 김광협 전도 시낭송대회도 열린다. 29일 오후 3시부터 이중섭거리에 들어선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진행되는 시낭송대회는 초·중·고 학생부와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부로 나눠 치른다.

김광협 문학기행과 전도 시낭송 대회 참가는 이메일(taek5015@hanmail.net)이나 전화(739-3287)로 신청하면 된다. 시낭송 대회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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