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는 제주 주택시장 분양가도 촉각

눈치보는 제주 주택시장 분양가도 촉각
9월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 ㎡당 322만원… 전달보다 3.4% ↓
올 4월 후 최저로 향후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수요자들 관심
  • 입력 : 2017. 10.17(화) 17: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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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택시장이 가격급등에 금융권의 대출 규제, 공급과잉 우려가 맞물리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9월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해 오랜 상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특히 평균분양가가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향후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9월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이 ㎡당 322만2000원으로 전월(333만5000원) 대비 3.4%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332만3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말한다.

9월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는 전국평균(307만원)보다는 높지만 전월과 비교할 때 ㎡당 하락폭이 11만2000원으로 대구(-15만5000원) 다음으로 컸다.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작년 9월 ㎡당 308만3000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후 매월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면서도 상승기조는 유지, 지난 5월엔 345만9000원을 기록했었다. 이어 6월엔 327만4000원으로 떨어졌고, 7월과 8월엔 각각 333만5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두 달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2~3년동안 무섭게 오르기만 하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들어 오르막내리막을 반복하며 상승폭이 둔화되는 것은 잔뜩 움츠린 주택시장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8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914호로 5개월째 900호를 넘고, 전체 미분양의 54.4%(497호)는 집이 다 지어진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주택이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하락세를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올들어 8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1년 전보다 23.7% 감소한 6323건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도 주택시장에는 커다란 변수다. 은행연합회는 9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52%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2월(1.56%)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17일부터 대출계약시 코픽스 금리 상승분을 반영하기 시작해 대출자의 빚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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