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비만줄이기, 학교현장 적용 잘못돼"

"학생 비만줄이기, 학교현장 적용 잘못돼"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 입력 : 2017. 10.17(화) 16:46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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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백 교육의원 "학생 비만줄이기 범도민적 대책 필요"





 제주도교육청의 학생건강증진·학생비만절반줄이기 캠페인인 '도전 몸짱', '걸어서 등굣길캠페인' 등이 학교현장에서 잘못 적용되고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걸어서 등교했다는 완주 도장을 15회 이상 학생에게 상점 2점, 간식제공,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주지만 걸어서 등교하지 않으면 운동장 세 바퀴를 걸어야한다'는 모 학교 가정통신문 제보를 받았다. 학교현장에서 과도하게 보상하면서 도교육청의 정책이 잘못 적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강시백 교육의원은 "지난 3년동안 학생건강증진 및 비만율 절반 줄이기 정책을 펼쳐왔지만 2016년 11월 전체 과체중 포함 초중고 학생 비만율 35.3%, 올해 3월 기준 37.4%로 오히려 비만율이 늘었다" 며 "도전몸짱 보상액만 보더라도 4500만원 중 29% 집행율을 보이고 있지만 비만율은 늘어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여름에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교사와 관리자들에게 정책설문조사를 했는데 교사 60%와 관리자 38%가 비만도 과체중 이상 학생에게 두 달에 한번 비만도 측정하는 것이 인권침해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며 "실적도 오르지 않고 인권침해 우려가 있어 제주도교육청의 비만줄이기 정책이 성공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아동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석문 교육감이 즐겁게 등교하는 그림을 그리며 정책을 폈지만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며 "같은 정책설문조사에서 '걸어서 와바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까'하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교사 30% 미만, 관리자 50%미만"이라며 "3년 동안 해도 큰 성과가 없고 예산은 많이 들어 깊은 성찰과 함께 학생비만에 대한 범도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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