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네덜란드의 자전거제도

[열린마당]네덜란드의 자전거제도
  • 입력 : 2017. 10.17(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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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자전거를 탈 때면 "차 조심해라, 횡단보도는 걸어서 건너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고 한다. 그러면서도 도로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최근 나 또한 자전거를 배우면서 자전거에 관심을 갖고 우리와 다른 나라 자전거 제도를 비교하게 되었다.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은 사람 중심의 친환경 대중교통정책이 탄탄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오히려 보행자가 자전거를 주의해야 할 정도로 자전거 안전을 우선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자동차 차선 사이사이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도로를 달리하여 주행할 수 있다. 횡단보도는 자전거용과 보행자용이 같은 폭으로 넓게 분리되어 있어 이용자 모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네덜란드는 보행자 거리에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로 분리되어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켓홀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복층형 자전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족히 1000대 이상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네덜란드는 진정한 자전거 나라라는 것이 실감 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전거 사망률 1위이다. 그리고,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이 노인이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도로 다녀야 한다. 법적으로는 자동차와 자전거는 차도를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자동차 운전자는 물리적 우위에서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17년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전기자전거의 자전거 도로 이용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일반 자전거의 보도 이용을 허용하지는 않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의해 자전거가 보도로 다니면 위법이 된다.

오래전부터 자전거도로에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안전문제나 불편함은 많다.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배워서 우리나라도 실정에 맞게 교통수단으로 그리고 레저활동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안경임 제주도 세정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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